나는 아무것도 몰라
끊임없이 왜 라고 질문해야해
그 대답에 답해야해 묻고 답하고
묻고 답하고
묻고 답하고
또
묻고 답하고
*
실체란 무엇일까?
정의란 무엇이고 구조란 무엇이야
그렇담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걸까
우리는 보여지는 것에 어떻게 이름 붙여주고
존재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음이
와중에 두 손으로 만들어진 당신은
스스로가 창조자인 양
당당하고
오만하고
뻔뻔하고
*
길고 두터운 미술구 언저리
에 발을 막 내딛은
아마추어가
모두 이미 한번씩 맛보고 간 자리에
감히 나 주제에
알고 있음에도 일부러 발을 헛디뎌
발걸음을 괜히 묶어두고
이제 서서히 본질을 탐구하고 궁금해하며
그 안락함만 찾아 맴돌기 시작한 나
는 한여름 맴맴 매미인가
언제나 돌고돌아 생기는 두통은
부정을 인식도 못하고
미련하게
바보처럼
*
누구나 생각할법한 것들을
알고보면 ◻︎◻︎덩어리인 그것들을
그럴듯하게 추려낸 다음
뚫어질 듯 노려보고
세상에 꺼냈다가 이내 다시 숨겨버리는 일을 반복하다
오기로 붙잡는 일은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
내키지 않는 훈수가 가득한 공간 속에서
부끄러움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이유로
눈뜨고 흘려보낸 것들이 아까워
허세 가득 담아 고른 단어들로 구역질을 유발하여
잠이 깬 어느 순간 수정버튼 누르는 날 오더라도
일단은 적어내려가야 한다
*
나는 아무것도 몰라
그러니까
당장 오늘도 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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